李, 태릉CC·경마장 땅 깊이 짚었다…국토부에 힘 실은 ‘7시간 회의’

권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4: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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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남미 순방서 돌아오자마자…부동산·증시 7시간 넘게 대책 회의…신규 택지 조성 집중 논의…코스피 20% 출렁인 증시 문제도

[부자동네타임즈=권준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월3일 남미 3개국 순방 귀국 직후 주재한 부동산·증시 현안 점검 회의에선 서울 용산 캠프킴 부지와 태릉CC, 방첩사, 과천경마장 부지 등 1·29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에 포함된 신규 택지 조성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8월4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비공개 현안 점검 회의에서 국방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해당 부지를 관리하는 부처에 신규 택지 조성 진척 상황을 하나씩 물으며 속도감 있는 집행을 강조했다.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물론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신규 택지 공급과 관련된 부처 장관도 모두 소집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8월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바라보며 현안을 묻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서울 용산과 경기도 과천 등 수도권에 2027년부터 6만 가구를 짓는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 진척은 더딘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국·공유지부터 빠른 택지 조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각 부처가 저마다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9800가구를 조성하기로 한 과천경마장 부지의 경우, 마사회가 신규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건설·이전 비용 2조4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마사회 노조 등 직원 또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李 대통령, 순방서 돌아오자마자…부동산·증시 7시간 넘게 대책 회의

 

7박11일의 미국·남미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귀국하자마자 청와대에서 부동산·주식시장 등 현안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회의에는 한성숙 국무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은 물론,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모두 소집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헬기를 타고 청와대로 날아갔다. 오후 3시 시작해 밤 10시30분쯤 끝난 회의에선 최근 증시 급락의 요인으로 꼽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추가 보완책과 이날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에 대한 여론 동향, 추가 금융·공급 대책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가 이어졌다고 한다.

회의가 7시간 넘게 길게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끝장 토론을 이어갔다. 여권 핵심 인사는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해나가면서 판단한다는 게 청와대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장기간 순방에도 별도 휴식 없이 국내 현안 관련 회의를 소집한 건 경제 현안을 둘러싼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20% 가까이 코스피 지수가 출렁이면서 개미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진 상태다. 또 이날 세제 정책을 시작으로 줄줄이 발표될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여론 동향도 정국의 뇌관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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